주식 호가 단위(틱) 가격대별 정리, 시세가 움직이는 최소 단위

호가창을 보면 어떤 종목은 가격이 10원씩, 어떤 종목은 100원씩 벌어져 있어요. 주문을 낼 수 있는 가격의 최소 간격이 정해져 있기 때문인데, 이걸 호가 단위 또는 틱이라고 불러요. 현재가가 바뀔 때도 최소 한 틱씩 움직이니, 시세가 움직이는 가장 작은 걸음이라고 보면 돼요.

틱의 크기는 주가 수준에 따라 달라요. 그래서 같은 ‘한 칸’ 움직임이라도 종목마다 등락률로 따지면 무게가 꽤 다르고, 이 차이를 알고 있으면 시세판의 작은 움직임을 해석할 때 덜 헷갈려요.

가격대별 호가 단위 한눈에 보기

지금의 기준은 2023년 1월 개편된 것으로, 코스피와 코스닥에 똑같이 적용돼요. 오른쪽 열은 각 구간에서 예시 가격 하나를 골라 한 틱이 몇 퍼센트인지 계산해 본 값이에요.

주가 구간한 틱예시 가격과 한 틱 비율
2,000원 미만1원1,000원일 때 0.1%
2,000원 이상 ~ 5,000원 미만5원3,000원일 때 약 0.17%
5,000원 이상 ~ 20,000원 미만10원10,000원일 때 0.1%
20,000원 이상 ~ 50,000원 미만50원30,000원일 때 약 0.17%
50,000원 이상 ~ 200,000원 미만100원100,000원일 때 0.1%
200,000원 이상 ~ 500,000원 미만500원300,000원일 때 약 0.17%
500,000원 이상1,000원1,000,000원일 때 0.1%

ETF는 별도 기준을 써요. 2,000원 미만은 1원, 2,000원 이상은 5원이라서 일반 주식보다 틱이 훨씬 촘촘해요.

구간 경계에서 한 틱의 무게가 달라져요

표를 보면 구간이 바뀌는 지점에서 틱이 갑자기 커져요. 예를 들어 19,990원짜리 종목은 한 틱이 10원이라 한 칸 움직여도 약 0.05%지만, 20,000원을 넘는 순간 한 틱이 50원이 되면서 한 칸이 0.25%가 돼요. 같은 종목인데 가격이 조금 올랐을 뿐인데 한 칸의 무게가 다섯 배가 되는 셈이에요.

1,990원과 2,000원 사이에서도 같은 일이 생겨요. 1,990원에서는 1원이 약 0.05%지만 2,000원부터는 5원, 즉 0.25%가 한 칸이에요. 저가주를 볼 때 2,000원 부근에서 호가창이 갑자기 성글어 보이는 이유가 이거예요.

같은 3% 상승도 틱으로 세면 달라요

이번에는 하루 등락을 틱 수로 바꿔 볼게요. 가정해 볼게요. 10,000원짜리 종목이 3% 오르면 300원이고, 한 틱이 10원이니 30칸을 올라간 거예요. 그런데 3,000원짜리 종목이 3% 오르면 90원이고 한 틱이 5원이라 18칸이면 충분해요.

즉 구간의 아래쪽에 있는 종목은 한 칸 한 칸이 비율로 커서, 적은 수의 체결만으로도 등락률이 눈에 띄게 바뀌어요. 반대로 구간의 위쪽에 있는 종목은 같은 퍼센트를 움직이려면 더 많은 칸을 지나가야 해요. 호가창이 얇은 종목이 구간 아래쪽 가격에 있다면, 화면의 등락률이 실제 거래 열기보다 크게 보일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면 좋아요.

예시 주가한 틱3% 움직임필요한 틱 수
3,000원5원90원18틱
10,000원10원300원30틱
30,000원50원900원18틱
100,000원100원3,000원30틱

시세를 읽을 때 틱이 쓰이는 곳

호가 단위를 알면 시세판의 숫자가 조금 다르게 보여요. 몇 가지 장면으로 정리해 볼게요.

  • 등락률이 0.1~0.2% 사이에서 왔다 갔다 할 때는 사실 한두 틱 움직인 것일 수 있어요. 큰 의미를 부여하기 전에 몇 칸 움직였는지부터 세어 보세요.
  • 매수 1호가와 매도 1호가 사이는 최소 한 틱이에요. 시장가로 사자마자 시장가로 팔면, 다른 조건이 같다고 가정해도 최소 한 틱만큼은 손해를 보고 시작해요.
  • 지정가 주문은 호가 단위에 맞는 가격으로만 낼 수 있어요. 예를 들어 30,000원대 종목에 30,020원으로 주문을 넣을 수는 없어요.
  • 가격대가 높은 종목일수록 한 틱이 금액으로는 크지만, 비율로 보면 다른 종목과 비슷한 경우가 많아요. 금액보다 비율로 비교하는 게 공정해요.

특히 단타처럼 몇 틱 차이로 손익이 갈리는 매매라면 내가 거래하는 가격대의 틱 비율을 미리 알아 두는 것만으로도 기대 수익을 현실적으로 잡을 수 있어요.

자주 묻는 질문

코스피와 코스닥의 호가 단위가 다른가요?

2023년 1월 개편 이후에는 두 시장이 같은 기준을 써요. 주가 구간만 확인하면 시장과 상관없이 같은 틱이 적용돼요.

호가창 간격이 갑자기 넓어졌는데 이유가 뭔가요?

주가가 구간 경계를 넘었을 가능성이 커요. 19,990원에서 20,000원으로 올라가면 틱이 10원에서 50원으로 바뀌면서 호가 간격이 다섯 배로 넓어져요.

ETF도 주식과 같은 틱으로 움직이나요?

아니에요. ETF는 2,000원 미만 1원, 이상 5원이라 같은 가격대 주식보다 촘촘하게 움직여요.

호가 단위는 외워 두면 평생 쓰는 기초 숫자예요. 시세판에서 작은 등락을 볼 때 몇 퍼센트인지보다 몇 칸 움직였는지를 함께 떠올리면, 의미 있는 움직임과 단순한 출렁임을 훨씬 잘 구분할 수 있어요.